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의조에 대해 안일한 대응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오던 축구협회가 뒤늦게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꾸려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약 1시간 30분의 논의를 거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윤남 / 축구협회 윤리위원장 : 황의조 선수를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가대표 영구 제명 등의 확정적 징계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윤남 / 축구협회 윤리위원장 : 현재 사안이 수사 중이어서 저희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징계라든지 명확한 결론은 내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황의조는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고, 만약 기소돼 재판까지 가게 되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박탈 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황의조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중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원정에 동행했고,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황의조를 출전까지 시켜 거센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촬영기자|김종완
영상편집|오훤슬기
자막뉴스|류청희
#YTN자막뉴스 #황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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